상장사 11곳 합산 시총 4년 반 만에 14배...2025년 말 자산 43.5조
㈜LS 상반기 영업익 1조717억, 작년 연간 실적 추월...수주잔고 19.6조
美 전력·해저케이블·배터리 소재 투자 지속...구자은 "투자 효율 면밀히 점검"
LS그룹 주요 상장사 11곳의 합산 시가총액이 구자은 회장 취임 직전인 2021년 말 약 4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약 56조원으로 늘었다. 4년 반 만에 14배다. ㈜LS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처음 넘어 지난해 연간 실적도 반기 만에 추월했다. 구 회장은 호실적과 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 효율과 재무구조 안정성을 경영진에 주문했다.
㈜LS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조5280억원, 영업이익은 1조717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 98.4%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526억원보다 191억원 많다.
2분기 매출은 11조236억원, 영업이익은 59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153%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반년 만에 작년 영업익 넘어...수주잔고 19.6조
계열사별로 LS전선은 상반기 매출 4조5232억원, 영업이익 23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4%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매출 2조9535억원, 영업이익 3051억원으로 각각 33%, 56% 늘었다.
LS MnM의 매출은 10조2362억원, 영업이익은 365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7% 증가했다. LS아이앤디도 매출 3조2325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으로 각각 34%, 93% 늘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6월 말 합산 수주잔고는 19조5554억원이다. LS전선은 초고압 해저케이블과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수주를 늘렸고,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와 초고압 변압기 물량을 확보했다.
주가 상승도 이어졌다. ㈜LS와 LS일렉트릭, 가온전선,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등을 포함한 그룹 상장사 11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올해 상반기 말 약 56조원이다. 2021년 말 약 4조원과 비교하면 14배 이상이다.
LS그룹의 2025년 말 총자산은 43조5441억원이다. 구 회장이 취임 당시 'LS Vision 2030'에서 제시한 자산 50조원에도 근접했다. 회사는 현재 실적 성장세를 토대로 2030년 이전 목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재계 순위는 올해 14위로, 구 회장 취임 당시인 2022년 16위에서 두 계단 올랐다.
美·배터리 투자 이어간다...구자은 "신중한 의사결정"
투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를 미국 생산거점으로 두고 현지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유타 생산시설 증설에는 총 2500억원을 투입한다.
LS MnM은 울산 국가산업단지에 배터리소재온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도 새만금에서 전구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와 함께 희토류 등 핵심 소재 공급망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LS는 이 같은 국내외 대규모 투자로 부채비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기준 Net Debt/EBITDA는 3.9배, 이자보상배율은 4.9배다. 주요 계열사의 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구 회장은 최근 경영진에 "현재의 호실적과 주가 상승 등 외부의 긍정적인 평가에 안주하지 않는 긴장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의 효율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신중한 의사결정을 거쳐 양적 성장과 더불어 재무 구조의 안정성을 한층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LS 관계자는 "주력 및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외에 재투자함으로써 그룹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안정적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어떠한 시장 변동성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S MnM의 배터리소재온산공장은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7년부터 전구체용 황산니켈 등 고순도 금속을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