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10년 새 2.7배 급증"... 100세 넘긴 어르신 8천 명이 밝힌 장수의 비밀

지난 10년 새 국내 백세인(百歲人) 수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절제된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이 장수의 비결로 꼽혔다.


20일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국내에 살고 있는 100세 이상 인구는 8604명으로 파악됐다.


이 수치는 2015년 조사 때 기록된 3159명과 비교하면 5445명(172.4%) 늘어난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구 10만명 기준 백세인 수도 17.3명으로, 10년 전 6.4명보다 약 2.7배 많아졌다. 데이터처 측은 "1925년 11월 1일 이전 출생자들로 일제강점기 등 어려운 시대를 거쳤지만, 의료기술 진보와 보건환경 개선에 따라 장수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성별 구성을 보면 여성이 7176명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남성은 1428명(16.6%)에 그쳐 남녀 성비가 약 1대 5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2052명이 거주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백세인 수는 전남이 31.8명으로 17개 시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가 30.4명, 강원이 28.6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백세인 4명 중 3명(75.1%)은 요양시설이 아닌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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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가족으로는 자녀나 자녀 부부가 68.4%로 가장 많았고, (증)손자녀 및 배우자가 9.6%, 배우자가 5.6%였다.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율은 20.7%로 조사됐다.


돌봄 제공자 역시 자녀 또는 자녀 부부가 73.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요양보호사·간병인 등 유료 수발자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35.6%, (증)손자녀 및 배우자가 돌보는 경우가 5.9%로 집계됐다.


인지 능력 면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명 중 87명가량이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인지하고 가족도 알아봤다. 간단한 거스름돈 계산 같은 기초적 금전 계산이 가능한 비율도 43.6%에 달해 고령에도 일상적 판단력을 갖춘 이들이 상당수였다.


향후 건강 악화 시에도 요양시설이나 병원 입소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70.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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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를 원치 않는 이유는 오래 살아온 집에서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다만 현재 주택에서 생활할 때 출입구나 문턱 등 주택 구조·설비 문제(47.9%)가 가장 큰 불편 요소로 지목돼 무장벽(Barrier-Free) 주거환경 정비 필요성이 대두됐다.


백세인들이 직접 밝힌 장수 비결(복수응답)은 '소식 등 절제된 식생활'이 59.7%로 1순위였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44.5%, '타고난 유전적 요인'이 32.1%, '낙천적인 성격'이 25.8%로 뒤를 이었다. 평생 비흡연자가 86.9%, 평생 비음주자가 79.6%였으며, 술과 담배를 모두 하지 않은 비율은 75.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