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가족이 되어주세요♥"... 서울시, 구조견 20마리 입양 모집 시작

서울시가 반복된 번식과 방치로 학대 위험에 처한 개 33마리를 긴급 구조하고, 이 중 건강 상태가 양호한 20마리에 대해 오늘(20일)부터 입양 신청을 받는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자치구 및 동물보호단체와 합동으로 특정 가구에서 구조 작업을 벌였다.


해당 가구는 개들의 반복된 출산으로 개체수가 급증해 관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소음과 악취로 인한 민원도 잇따르고 있었다. 시는 방임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 구조에 나섰다.


서울시


구조된 개들은 한국애견협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목욕과 미용을 받았다. 이후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검진과 치료,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 현재 20마리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센터와 동대문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구조된 개들은 대부분 1~2세 정도로 성격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 다만 좁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며 활동량이 부족했던 탓에 근력 강화가 필요한 상태다.


센터에서는 배변 훈련, 산책 훈련, 리드줄 적응, 기본 예절 교육 등 사회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동물행동 전문가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개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 입양이 가능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는 구조된 강아지들에게 세계 20개국 언어로 '가족'을 의미하는 이름을 지어줬다. 하와이어로 가족을 뜻하는 '오하나', 프랑스어 '파미유', 튀르키예어 '아이레' 등이 새 이름이 됐다.


입양 신청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의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에서 가능하다. 각 견종의 특징과 성격 등 상세 정보는 해당 플랫폼과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누리집, 정원도시서울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양을 희망하는 시민은 온라인 신청 후 전문 상담을 거치게 된다. 가족 구성원 전원의 동의 여부, 양육 환경, 돌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입양자가 결정된다. 입양자는 사전 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며, 입양 후 3개월간 정기적으로 적응 상황과 생활 모습을 센터에 공유해야 한다.


서울시


서울시는 앞으로도 구조가 필요한 동물을 적극 발굴해 치료와 사회화 교육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입양 전 사전 검토부터 입양 후 적응 관리까지 세밀하게 관리해 건강한 반려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오랜 시간 무관심과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던 강아지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줄 스무 가족을 모집한다"며 "각국 언어로 가족을 의미하는 이름을 받은 만큼, 소중한 가족을 만나 여행처럼 행복한 일상을 함께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