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휘향이 백발의 모습으로 토크쇼에 등장해 데뷔 후 첫 스크린 주연작과 은퇴 고민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22일 방송하는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이휘향은 기존의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파격 변신을 감행한 영화 ‘가족 여행’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가족 여행'은 치매에 걸린 순임의 생일을 맞아 즉흥 부산 여행을 떠나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 중 치매를 앓는 주인공 순임 역을 맡아 첫 영화 주연으로 나섰다.
스튜디오에 백발로 등장한 이휘향은 "천연 제 머리색이다. 이 머리 이대로 영화에 등장한다"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나한테 화려하게 덧칠했던 것을 다 벗겨버리고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이휘향으로 연기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여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이게 마지막이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한번 해보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치매 환자의 삶을 온전히 구현하기 위한 준비 과정도 털어놨다. 한 달 동안 부산에 머무르며 치매 요양원과 환자들이 다니는 노래 교실을 직접 찾았다는 이휘향은 "촬영할 때 기저귀를 차고 했다. 촬영팀도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연기를 중단하려 했던 위기의 순간도 고백했다. 약 5~6년 전부터 심경 변화를 겪었다고 밝힌 그는 "악역을 너무 몰아서 계속해 오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라며 “없는 화를 계속 내 안에서 만들어내야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라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을 소화해 냈을 때 오는 희열은 어디에 비할 수가 없다"라며 "나는 배우를 해야 한다는 고민을 한 끝에 다시 연기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