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정부와 여당의 용산공원 개발 논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주거정책 이중성을 지적하며, 과거 자신들의 지역구에서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반대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용산공원 개발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일 안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역구 공공임대 추진에 질색하던 '임대 혐오' 민주당 의원들은 용산공원 임대엔 왜 침묵하느냐"고 밝혔다. 그는 용산공원이 단순한 빈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노무현 정부도 녹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약속하고 특별법까지 만들었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이곳에 대규模 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용산공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비상용 택지도, 민주당의 임대 혐오 배출구도 아니라는 것이 안 의원의 주장이다.
안 의원은 서울 내 공공주택 건설 자체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용산공원 활용 방식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가공원이자 대한민국 수도 정중앙을 공공임대 공급 부지로 활용하는 것은 무능하고 게으른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안 의원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수도권 공공임대주택 추진에 반대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 변화를 문제삼았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지역구에) 임대 비율이 47%나 되는데 또 임대주택 짓냐'고 했다"며 "우원식 전 국회의장과 김성환 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태릉 골프장 개발을 '난개발'이자 '큰 실망'이라고 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청사는 과천의 숨통'이라며 거리로 뛰쳐나갔던 이소영 의원 등은 녹지와 주민의 뜻을 주장하더니 왜 용산공원에 침묵하냐"고 물었다.
안 의원은 "자기 지역구에서는 과밀 개발 운운하며 공공임대를 막고, 서울 용산에는 국가공원을 밀어버려서라도 임대주택을 채우자는 게 이재명 민주당식 주거정책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직접 행동을 촉구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안 의원은 "진정 공급이 걱정된다면 새로 선출된 김민석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서울과 경기의 민주당 의원들부터 자기 지역구 내 공공택지와 임대주택 조성에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