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 농촌에서 78세 노인과 38살 당나귀가 평생을 함께하며 쌓아온 우정이 화제다. 노인은 늙어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당나귀를 팔라는 주변의 권유를 거절하고 끝까지 돌보기로 했다.
지난 19일 웨이보에 공개된 영상에는 밀짚모자를 쓴 할아버지가 검은 당나귀의 몸을 조심스럽게 쓰다듬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을 게시한 외손녀는 외할아버지가 올해 78세이고 당나귀는 38살이라고 밝혔다.
이 당나귀는 노인이 젊은 시절부터 함께 일해온 동반자다. 농기계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기, 당나귀는 수레를 끌고 곡식을 운반했으며 밭을 가는 농사일도 함께했다. 노인과 당나귀는 이렇게 수십 년간 한 집에서 일하며 함께 나이를 먹어왔다.
당나귀가 고령이 되자 주변 사람들은 건강할 때 처분해서 돈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노인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노인은 "평생 고생한 녀석인데 늙었다고 팔 수는 없다"며 "자연스럽게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내가 먹이고 돌보겠다"고 말했다.
당나귀는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예전처럼 농사일을 하지 못하지만 몸 상태는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은 당나귀에게 더 이상 일을 시키지 않고 먹이를 챙기며 여생을 함께 보내고 있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평생 함께 일한 동료를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뭉클하다", "노인에게는 가축이 아니라 가족일 것", "말보다 행동으로 의리를 보여줬다"는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당나귀가 말을 할 수 있다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을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함께 늙어간 두 친구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