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가 사상 처음으로 160만원을 돌파했다. 월세 급등세는 2개월째 1%대를 넘어서며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62만원으로 집계됐다.
6월 159만2000원과 비교해 1.7% 뛴 수준이다. 평균 월세가 160만원대에 진입한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 140만원을 처음 넘긴 때는 작년 4월이었다. 이후 올해 1월 150만원선을 뚫었고, 불과 6개월 만에 160만원까지 상승했다.
월세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6월 1.15%, 7월 1.22% 올라 2개월 연속 1%대 상승폭을 보였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누적 상승률은 5.73%로 6%에 근접한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 정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이것이 전셋값과 월셋값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올 1월부터 7월까지 6.3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수급지수는 계속 나빠지는 추세다. 월세 수급지수는 6월 119.6에서 7월 120.7로 올랐다. 전세도 같은 기간 126.2에서 127.5로 상승했다.
수급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점은 임대차 대란이 심각했던 2020년 12월이다. 그때 전세 133.5, 월세 125.5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6월 55.2%로 월 단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은 7월은 49.6%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매가와 전월세가 함께 오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세제 개편으로 비거주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