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숨만 쉬어도 160만 원이 훅"... 사상 처음 '월세 160만 시대' 열린 서울 아파트

서울 아파트 월세가 사상 처음으로 160만원을 돌파했다. 월세 급등세는 2개월째 1%대를 넘어서며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62만원으로 집계됐다.


6월 159만2000원과 비교해 1.7% 뛴 수준이다. 평균 월세가 160만원대에 진입한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뉴스1


서울 아파트 월세가 140만원을 처음 넘긴 때는 작년 4월이었다. 이후 올해 1월 150만원선을 뚫었고, 불과 6개월 만에 160만원까지 상승했다.


월세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6월 1.15%, 7월 1.22% 올라 2개월 연속 1%대 상승폭을 보였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누적 상승률은 5.73%로 6%에 근접한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 정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이것이 전셋값과 월셋값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올 1월부터 7월까지 6.3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수급지수는 계속 나빠지는 추세다. 월세 수급지수는 6월 119.6에서 7월 120.7로 올랐다. 전세도 같은 기간 126.2에서 127.5로 상승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급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점은 임대차 대란이 심각했던 2020년 12월이다. 그때 전세 133.5, 월세 125.5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6월 55.2%로 월 단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은 7월은 49.6%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매가와 전월세가 함께 오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세제 개편으로 비거주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