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첫 세계 정상을 일궈낸 어우홍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어 전 감독은 동래중(현 동래고)과 성균관대를 나와 조선전업 등 실업팀 선수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으며, 1981년 국가대표팀 감독에 취임했다.
어 전 감독의 이름을 역사에 새긴 순간은 이듬해 서울에서 펼쳐진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였다.
그는 김재박, 최동원, 선동열 등 쟁쟁한 선수들을 이끌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결승전에서는 오랜 숙적 일본을 꺾으며 짜릿한 우승을 안겼고, 전 국민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이 공로로 어 전 감독은 그해 체육훈장 기린장과 세계야구연맹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이후 어 전 감독은 프로야구 무대로 진출해 MBC(1984~1985년)와 롯데(1988~1989) 감독직을 수행하며 KBO리그에서 통산 177승을 쌓아올렸다. 지도자 생활을 마친 뒤에도 초대 일구회장과 KBO 총재 특별보좌역, 규칙위원장 등 여러 요직을 거치며 한국 야구의 발전에 힘을 보탰다.
KBO는 어 전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KBO장으로 장례를 진행한다. KBO장은 지난해 9월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 대행과 지난 15일 백인천 전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빈소는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5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