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하나증권 발행어음 9993억...자산 8조 늘릴 때 자본도 6903억 키웠다

총자산 75조5455억, 반년 새 11.9% 증가...지배주주지분 6조7729억

연환산 ROA 0.76%·순자본비율 1550%...연결 순익, 별도보다 498억 많아


하나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이 6월 말 99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지 반년 만에 1조원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8조468억원, 연결 지배주주지분은 6903억원 늘었다.


지난 14일 하나증권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총자산은 75조5455억원으로 지난해 말 67조4987억원보다 11.9% 증가했다. 연결 지배주주지분은 6조826억원에서 6조772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6월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과 상반기 순이익 등이 반영됐다.


하나증권 사옥 / 사진제공=하나증권


총자산을 연결 지배주주지분으로 단순히 나눈 배율은 지난해 말 11.10배에서 6월 말 11.15배로 0.06배 높아졌다. 발행어음과 사채, 예수부채를 통해 조달 규모를 늘리는 동안 자본도 함께 증가했다. 6월 말 발행어음 금리는 연 2.20~4.35% 구간이다. 연환산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로 지난해 연간 0.34%의 두 배를 넘었다.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391.13%에서 1550.55%로 159.42%포인트(p) 올랐다. 영업용순자본은 5조4666억원, 총위험액은 3조3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종자본증권 5000억...발행어음 2조 준비


자본확충은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하나증권은 6월 4일 공모 방식으로 2700억원, 11일 사모 방식으로 23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두 건 모두 연 5.30%다. 만기는 각각 2056년 6월 2일과 6월 11일로 30년물이다. 한국신용평가는 A+ 등급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의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지난해 말 1499억원에서 6월 말 6499억원으로 늘었다. 2023년 11월 발행한 1499억원어치는 하나금융지주가 전량 보유하고 있다.


발행어음 조달한도는 자기자본의 200%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이 한도 산정 자기자본에 전액 반영된다는 전제에서는 추가 조달 여력이 1조원 늘어난다. 


하나증권은 연말까지 발행어음 잔액을 2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6월 말 잔액을 기준으로 하반기에 추가로 채워야 할 금액은 1조7억원이다. 다른 조달 항목도 늘었다. 별도 기준 사채 잔액은 지난해 말 3조3077억원에서 6월 말 6조1152억원으로 84.9% 증가했다. 예수부채는 4조4762억원에서 6조8082억원으로 늘었다.


연결 순익, 별도보다 498억 많아


하나증권의 상반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2731억원, 별도 순이익은 2232억원이다. 원 단위 공시액 기준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이 별도 순이익보다 498억원 많았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별도 순이익이 2153억원,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이 2120억원이었다. 연결 순이익이 별도보다 33억원 적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연결 실적이 별도 실적을 웃돌았다. 종속기업 손익과 내부거래 제거 등 연결조정이 반영된 수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4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0.6%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155.7%다. 2분기 순이익은 1698억원으로 1분기 1033억원보다 64.4% 많았다.


해외 부동산 투자자산의 평가액 하락을 반영한 뒤 거둔 실적이다. 상반기 금융자산 손상차손은 715억원, 환입은 166억원으로 순손상차손 549억원이 반영됐다. 전년 동기에는 환입액이 손상차손보다 34억원 많았다.


하나증권은 "해외 부동산 투자자산의 감정평가액 하락을 반영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순손상차손을 인식하고도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2120억원을 611억원 웃돌았다. 


수수료 부문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5993억원, 수수료비용은 1085억원이다. 수수료수익에서 비용을 뺀 금액은 4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1855억원보다 164.6% 증가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3623억원이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8.72%다. 지난해 3.52%보다 5.20%p 올랐다. 회사가 하반기 목표로 제시한 10%와의 격차는 1.28%p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외국인 투자 플랫폼을 상용화하고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할 예정이다. 연말 발행어음 잔액 2조원 달성 여부도 하반기 실적과 함께 확인할 지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