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버스 안에서' 선곡 논란…국민의힘 "청년 조롱" 비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선곡을 두고 청년 조롱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재섭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 축하 공연 선곡이 가관이다. 무려 '버스 안에서'를 틀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전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8·1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개표를 기다리며 유세단의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유세단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히트곡들에 맞춰 춤을 선보였는데, 이 중에는 혼성 그룹 '자자'의 '버스 안에서'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황희 민주당 의원이 최근 "폐버스를 개조해 청년 주택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가 청년들의 반발을 산 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황희 의원의 '폐버스 청년 주택'. 5000만원짜리 인테리어를 버스에 하겠다는 그 황당한 발상에 온 국민이 헛웃음을 쳤다. 결국 황 의원도 며칠 만에 꼬리를 내렸다"며 "그런데 그 사과, 과연 진심이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버스 안에서'는 청년들이 그 '버스 하우스' 촌극을 비웃으며 밈으로 쓴 노래"라며 "그걸 자기들 당대표 뽑는 잔치에 틀어놓고 흥청망청 춤을 춘다. 청년들이 던진 돌을 주워다가 다시 청년들 머리에 던진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놓고 '빅엿'을 먹인 셈"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이중 잣대도 문제 삼았다. 그는 "과거 대선 때 라디오에서 '나 이런 사람이야' 노래 한 곡 틀었다고 진행자 목을 날려버린 게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2022년 대선 당시 SBS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 중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로 막고' 가사를 틀었고, 진행자가 '이런 사람은 절대로 뽑으면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민주당 선대위가 SBS에 항의했고 담당 PD가 하차했다. 당시 SBS는 민주당 항의 때문이 아니라 시사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청년들 대하는 태도가 늘 이런 식이다. 20대 아이돌이 고향 사투리로 '무섭노' 한마디 했다고 온갖 의미를 부여하며 멍석말이를 하더니, 정작 청년 주거를 짓밟은 버스 하우스 사태는 한정애 정책위의장 입을 빌려 '해프닝'이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들 실수는 해프닝이고, 청년의 사투리는 일베인가. 자기들 불편한 노래는 탄압하고, 청년 조롱하는 노래는 축하 공연인가"라며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며 축가를 부르는 이 무감각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들은 고가 아파트에서 살면서 청년들은 폐버스 살라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