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옛날엔 다 이랬다"... 이래야 소화 잘 된다며 10개월 손주에게 씹던 고기 먹인 시어머니

생후 10개월 된 영아에게 자신이 씹던 고기를 그대로 먹인 시어머니와 이를 둘러싼 가족 갈등 사연이 알려지며 육아 위생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주 사랑이라며 씹던 고기 먹인 시어머니, 제가 유난 떠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직장인 A씨는 10개월 된 자녀를 인근에 거주하는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최근 직장에 복귀했다. 시어머니는 평소 가사와 육아를 도맡았고, A씨 역시 이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건은 A씨가 점심시간에 잠시 귀가했을 때 발생했다. 시어머니가 식탁에 앉은 손주에게 이유식을 먹이던 중, 고기를 본인 입에 넣고 충분히 씹은 뒤 아이 입에 곧바로 넣어주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A씨는 "순간 잘못 본 줄 알고 멍하게 서 있었다"며 "아기가 그걸 꿀꺽 삼키는 걸 보고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놀란 A씨가 "어머니,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이걸 왜 씹어서 먹이세요"라고 소리치자, 시어머니는 "옛날에는 다 이렇게 먹였다. 그래야 아이가 맛을 알고 소화도 잘한다"며 "내 아들 셋도 다 이렇게 키웠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너무 유난이다"라고 A씨를 되레 몰아세웠다.


A씨가 "요즘 세상에 누가 이렇게 하냐, 위생적으로 너무 안 좋다"고 강하게 항의하자, 시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내가 내 손주 사랑해서 한 일인데 어떻게 나를 이렇게 몰아붙이냐"고 서운함을 표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갈등은 남편의 태도로 인해 한층 깊어졌다. 


퇴근 후 상황을 전해 들은 남편은 "엄마가 나쁜 뜻으로 그러셨겠냐. 그저 손주 사랑하는 바람에 그러신 거 아니냐. 당시엔 다 그렇게 했다"라며 "아기가 배탈 난 것도 아닌데 너무 몰아세운 것 아니냐"고 어머니 편을 들었다.


이에 A씨는 "정말 소름 돋고 정떨어진다"며 "아무리 옛날 방식이라지만 성인이 씹던 음식을 아기 입에 넣는 게 정상인지 모르겠다. 믿고 맡겼는데 뒤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고 남편의 반응 때문에 더 미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인 구강 내 세균 감염 등 위생 문제를 지적하며 "과거에 그렇다고 해서 현재에도 그 방식이 맞다고 우길 수는 없다", "위생적으로 안 좋다. 남편이라도 아내의 입장을 고려해서 생각하고 말했어야 한다", "요즘에 아기한테 음식을 입으로 씹어서 먹이는 집이 어디 있냐" 등 작성자의 입장에 공감하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