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5년전 퀵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3000억 원대를 투입해 인수한 요기요의 장부가액이 100억 원대로 추락했다.
19일 GS리테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지분 30% 연결 장부가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111억 1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182억 2700만 원에서 6개월 새 71억 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39%에 달하며, 최초 취득금액 3076억 8600만 원과 비교하면 장부가액은 96.4% 줄어들었다.
장부가액 급락은 위대한상상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위대한상상은 올해 상반기 매출 861억 원을 올렸지만 당기순손실 237억 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관계기업 요약 재무정보에서 확인됐다. GS리테일은 2021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컨소시엄을 꾸려 요기요를 인수했다.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로 3000억 원가량을 쏟아부어 위대한상상 지분 30%를 확보했다. 어피너티와 퍼미라는 각각 35%씩 보유했다.
당시 GS리테일은 요기요의 주문·배달망을 GS25·GS더프레시 등 전국 오프라인 점포망과 결합해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인수 당시 요기요는 배달앱 시장점유율 약 25%의 업계 2위였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와우멤버십'을 무기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면서 요기요는 3위로 내려앉았고, 현재 시장점유율은 약 10% 수준으로 추산된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면서 요기요는 고객 확보를 위한 할인·마케팅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에 따라 인수 당시 미래 수익성을 반영해 잡았던 영업권이 대규모로 손상 처리되면서 위대한상상의 순손실과 GS리테일의 지분법손실은 자연스럽게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