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일용직 노동자 7명이 약 1년간 방치했던 광산을 다시 찾았다가 17.96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다이아몬드는 정부 경매에 부쳐질 예정으로, 실제 낙찰이 이뤄지면 이들은 약 7,000만 원을 손에 쥐게 될 전망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들은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판나 지구 사로카 마을에서 광산을 임차해 채굴하던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약 2년 전 다이아몬드를 찾아 생계를 개선해보겠다며 얕은 광산을 임대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채굴 작업을 이어갔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광산은 약 1년 동안 방치됐고, 이들은 인근의 다른 광산으로 옮겨가 일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최근 폭우가 내린 뒤 광산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찾으면서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노동자 중 한 명인 아킬레시 팔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이곳에서 약 2년간 채굴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 광산을 닫아뒀다고 설명했다. 이후 인근에 새로운 채굴 구역을 마련해 살펴보러 갔다가, 오랜 기간 방치했던 옛 광산에도 들렀고 그곳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는 광산 상부 표면에서 발견됐다. 공식 감정 결과 무게는 17.96캐럿으로 확인됐으며, 판나 지역의 다이아몬드 담당 관계자는 이를 보석급 천연 다이아몬드라고 평가했다.
추정 가치는 약 500만 루피(한화 약 7,000만 원)다. 다만 최종 가격은 경매에서 결정된다. 해당 다이아몬드는 오는 10월 정부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며, 인도 국내는 물론 해외 구매자의 참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가 성사되면 판매대금에서 정부 로열티 12%를 공제한 뒤 남은 금액을 7명의 노동자가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
이들은 주거 환경을 개선하거나 자녀 교육비로 사용하겠다는 계획부터, 그동안 미뤄왔던 결혼을 준비하는 데 쓰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판나는 원래 인도에서도 손꼽히는 다이아몬드 산지다. 이 지역에서는 농민이나 노동자들이 소규모 광산을 임차해 직접 다이아몬드를 찾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면 정부의 감정을 거쳐 경매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판나에서는 과거에도 노동자들이 채굴 과정에서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판나를 '하룻밤 사이 인생이 바뀔 수 있는 곳'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번 발견 역시 별다른 성과 없이 문을 닫았던 광산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계기가 됐다. 포기했던 광산에서 나온 단 한 개의 다이아몬드가 7명의 노동자에게 뜻밖의 인생 전환점을 안겨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