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미국에서 한국식 치킨과 소주를 함께 즐기는 '치맥' 문화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소주를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K-푸드와의 페어링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한국식 주류 문화를 하나의 경험으로 전달하는 전략이다.
19일 하이트진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라이브에서 열린 '진로 치맥 페스트(JINRO Chimaek Fes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행사는 한국식 치킨과 주류를 중심으로 K-푸드와 K-뷰티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다. 진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일한 주류 브랜드이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올해 행사에는 사흘간 약 3만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약 2만명과 비교하면 방문객이 50% 늘었다. 페리카나와 교촌에프앤비, 농심, 동원F&B 등 국내 식품업체들도 참여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행사 규모가 커진 데 맞춰 체험 공간도 확대했다. 참이슬 후레쉬를 비롯해 과일 소주 7종과 테라 등을 선보이고 제품 시음·판매 부스를 운영했다.
현지 소비자의 눈길을 끈 것은 한국식 음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었다. 두꺼비 피규어 모양의 잔에 소주를 담아 하루 200잔 한정으로 판매했으며, 소맥타워를 활용해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도 소개했다.
과일 소주의 맛을 맞히는 게임과 링토스, 소주를 활용한 비어퐁, ‘소맥 자격증’ 발급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진로 글로벌 앰배서더인 방탄소년단(BTS) 뷔가 출연한 광고 영상과 포토존, 제품 진열 공간 등을 배치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한국식 치킨과 과일 소주를 함께 즐기는 '푸드 페어링'에 힘을 실었다. 국내에서는 익숙한 치킨과 소주·맥주의 조합을 미국 현지 소비자에게 하나의 K-푸드 문화로 소개하며 제품 체험의 문턱을 낮췄다.
이 같은 현지 체험형 마케팅은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과일 소주 시장과도 맞물린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미국 과일 소주 수출액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25% 성장했다.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고 다양한 향을 갖춘 과일 소주가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맞물리면서 소주 소비층도 기존 교민 중심에서 현지 소비자로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도 음식과 소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현지 행사를 통해 진로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진로 치맥 페스트(JINRO Chimaek Fest)는 미국 현지 소비자들이 진로(JINRO)와 K-푸드를 함께 즐기며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소비자 체험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진로(JINRO)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