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고기 못 먹겠다" 환불 요청하더니, 위생팩에 갈비·쫀드기까지 챙겨간 진상 손님

서울 강서구 고깃집에서 고기가 퍽퍽하다며 술값만 내고 떠난 60대 손님들이 위생팩을 미리 준비해 고기를 몽땅 챙겨간 사실이 CCTV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 부부의 제보 내용을 다뤘다.


A씨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50분경 60대로 추정되는 남녀 손님 2명이 가게에 들어와 왕갈비 2인분과 술 2병을 주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두 손님은 음식을 받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고기가 너무 퍽퍽해서 먹을 수 없다"며 계산 거부 의사를 밝혔다.


A씨는 "구우시기 전에 말씀해주셨으면 지방이 있는 고기로 교체해드릴 수 있었는데, 이미 다 구운 상태에서는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손님은 "지방이 적절히 있어야 제맛인데 이 고기는 도저히 돈을 낼 수 없다"고 맞섰다.


당시 식당 안이 손님들로 붐볐던 탓에 A씨는 경찰 신고 대신 "그럼 술값만 내고 가시죠"라고 제안했다. 남성 손님은 술값 1만원을 카드로 결제한 뒤 여성 손님과 함께 가게를 빠져나갔다.


그런데 손님이 앉았던 테이블을 정리하던 A씨는 고기가 단 한 점도 남아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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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손님들은 불만을 제기하기 이전부터 불판에 구운 고기를 파채 그릇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A씨와 실랑이를 벌이는 중에도 계속해서 고기를 옮겼다. 


A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여성 손님은 가방에서 미리 준비한 위생팩을 꺼내 그릇 속 고기를 담았으며, 함께 나온 쫀드기까지 가방에 챙겨 넣었다.


A씨는 영상 확인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술값을 지불했기 때문에 단순 무전취식으로는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고기를 가져간 행위에 대해서는 절도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는 "4년간 장사를 해오면서 고기가 퍽퍽하다는 컴플레인은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CCTV를 보니 애초부터 고기를 챙겨갈 계획이었던 것 같아 더욱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