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하루 7시간 언어폭력 당해"... '셜록' 여배우, BBC에 수만파운드 합의금 받는다

BBC 드라마 '셜록'의 메리 왓슨 역으로 알려진 배우 아만다 애빙턴이 BBC 댄스 경연 프로그램 출연 중 겪었던 괴롭힘 논란과 관련해 BBC 측과 금전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애빙턴은 왓슨 박사 역의 마틴 프리먼과 부부 관계로도 유명하다.


외신 가디언 등은 지난 17일 애빙턴이 BBC의 인기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 출연 당시 파트너 댄서였던 조반니 페르니체로부터 부적절한 대우와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BBC 측은 이와 관련해 애빙턴에게 수만 파운드 상당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애빙턴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23년 프로그램 출연 기간 동안의 상황을 상세히 언급했다.


(왼쪽부터) 아만다 애빙턴과 마틴 프리먼 부부 / GettyimagesKorea


그는 "7주간 매일 7시간씩 각종 언어 폭력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페르니체가 약 30분에 걸쳐 자신을 향해 폭언을 쏟아내고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BBC는 논란이 커지자 2024년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과정에서 언어적 괴롭힘과 희롱에 대한 애빙턴의 일부 주장은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신체적 공격 의혹은 인정되지 않았다.


BBC는 2024년 9월 애빙턴에게 공식 사과 입장을 전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조사에 협조한 점에 대해 감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니체 측은 위협적이거나 모욕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애빙턴은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프로그램을 중도 하차한 이후 이 같은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애빙턴은 2024년 10월 BBC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의금은 법적 소송 절차 없이 BBC 스튜디오 측이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와 애빙턴 측 모두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만다 애빙턴 / GettyimagesKorea


이 사건 이후 BBC는 출연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했다. 연습 기간 동안 복지 담당자를 현장에 상주시키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페르니체는 2024년 '스트릭틀리 컴 댄싱' 프로 댄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그는 이탈리아판 프로그램에 출연해 배우 겸 가수 비앙카 과체로와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