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농부가 토지 매각 대금을 가족 몰래 땅속에 숨겼다가 흰개미에게 지폐가 갉아먹히는 사고를 당했다.
현지시간 9일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라자스탄주 발로트라 디스트릭트 파치파드라 마을에 거주하는 농부 망기랄 메그왈 씨가 토지 매각 대금 50만 루피(약 800만 원)를 땅에 묻었다가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메그왈 씨는 약 1년 전 농장에 방을 짓기 위한 자금으로 쓸 목적으로 현금을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했다. 그는 가족이 돈을 사용하거나 도난을 당할 것을 걱정해 밤에 몰래 밭에 구덩이를 파고 현금을 묻었으며, 가족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메그왈 씨가 돈을 묻은 정확한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는 축구장 3~4개 크기인 약 2.5헥타르 규모의 밭을 수일 동안 뒤졌지만 돈을 찾지 못했다. 결국 아내와 아들들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함께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가 없었다.
약 1년이 지난 후 상황이 반전됐다. 비가 내린 뒤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밭을 갈던 중 땅속에 묻혀 있던 비닐봉지가 트랙터에 걸려 지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울타리를 정비하던 아내와 아들이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하지만 봉지는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고, 안에 들어 있던 500루피짜리 지폐는 흰개미에게 갉아먹혀 대부분 조각나 있었다.
가족들은 지폐 조각들을 수습해 인도스테이트은행(SBI) 파치파드라 지점을 방문했다. 은행 측은 지폐가 너무 심하게 훼손돼 교환이나 수령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