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수원 '마약 좀비' 남성, 추가 마약 투약 정황 포착... 재소환 예정

지난 6월 수원시내에서 이상 행동으로 '마약 좀비' 논란의 중심에 섰던 30대 남성이 다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게 됐다. 당초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석방됐던 이 남성에 대해 추가 수사 결과 다른 종류의 마약 투약 정황이 드러났다.


수원권선경찰서는 18일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마약 정밀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풀려난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계속 진행해왔다. 국과수에 의뢰한 A씨의 모발검사 결과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왔으며,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분석 과정에서도 마약 투약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실제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투약 시기, 마약 입수 경로 등을 집중 조사하고 관련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석방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다른 마약류를 투약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소환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21일 낮 12시30분께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A씨가 허리를 앞으로 구부린 채 양팔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였고, 이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되며 논란이 시작됐다.


영상 속 A씨의 모습은 해외 마약 투약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좀비' 증상과 비슷해 보였고, 해당 영상은 '수원 마약 좀비'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당시 별도의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영상을 접한 경찰은 즉각 A씨의 소재 추적에 나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같은 달 23일 오전 영상 촬영 장소 인근에서 A씨를 찾아냈고, 현장에서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A씨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타나자 경찰은 즉시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국과수의 정밀검사에서는 필로폰과 펜타닐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A씨는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고 24일 석방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