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게임·취미가 밥보다 중요"...일본 젊은층 '식사 취소' 새 트렌드

일본 Z세대 사이에서 식사를 거르는 '식사 취소(Meal Cancel)' 현상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확산되고 있다. 배고픔이 아니라 게임, 취미, 친구와의 약속 등 자신이 우선하는 활동을 위해 식사 시간을 의도적으로 줄이거나 건너뛰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닛케이MJ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인테지가 전국 15~49세 남녀 27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식사를 거른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했다. 18~24세는 4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15~18세도 37%에 달했다. 30대는 31%, 40대는 3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식사를 거르는 이유도 단순히 시간 부족만은 아니었다. 응답자의 31%는 "먹을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지만, "배가 고프지 않아서"(26%), "식욕이 없어서"(20%)라는 응답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세대별로 식사를 거르는 이유는 차이를 보였다. 고등학생은 다이어트 때문이라는 응답이 16%로 가장 높았다. 20~30대는 "식사 준비가 귀찮다"(약 19%), "식비를 아끼고 싶다"(18.6%)는 실용적인 이유가 많았다.


하루 세 끼 식사 습관도 세대별로 달랐다. 평일 기준 하루 세 끼를 먹는다는 응답은 15~18세가 71%로 가장 높았지만, 25~29세는 56%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 연령대에서 하루 두 끼 생활이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정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테지 연구진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Z세대는 게임이나 친구와의 대화, 취미생활, 수면 등 자신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활동을 위해 식사 시간을 줄이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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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담당한 오다 도라노스케 연구원은 "Z세대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며 "그 결과 식사의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라타 마유코 연구원은 "젊은 층에게는 영양보다 편의성이 중요하다"며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나 식사를 거를 경우 집중력과 퍼포먼스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MJ는 과거에는 식사가 하루의 기본 일정이었다면, Z세대에게는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를 채우는 행위보다 시간을 어디에 쓰느냐가 더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식사 취소' 역시 새로운 소비·생활문화의 한 단면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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