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혁오, 6년 만의 신곡 뮤비에 '일제강점기 日총리' 외증손녀... 누리꾼 의견 분분

밴드 혁오가 6년 만에 내놓는 신곡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의 가족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혁오는 18일 오후 6시 신곡 'GODSPEED!'(갓스피드!)를 발매한다. 혁오가 새로운 곡을 공개하는 것은 약 6년 만이다.


먼저 공개된 'GODSPEED!' 뮤직비디오에는 안도 사쿠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안도 사쿠라는 '어느 가족', '괴물', '백엔의 사랑' 등의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소속사는 안도 사쿠라의 합류로 뮤직비디오가 영화적 완성도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인의 가족 역사와 역사 의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안도 사쿠라의 가족사 역시 재조명 받고 있다.


안도 사쿠라의 외증조부는 일제강점기인 1931년부터 1932년까지 일본 제29대 내각총리대신을 역임한 이누카이 쓰요시다.


유튜브 'HYUKOH'


이누카이는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던 시기 총리를 맡았던 정치인이다. 그는 조선인을 일본의 지도와 개화가 필요한 대상으로 보는 글을 남기는 등 조선에 대한 제국주의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이누카이는 '어떻게 조선을 개화시킬까'라는 글에서 조선인을 육체적으로는 강하나 정신적으로는 뒤처진 존재로 표현하며, 일본인이 조선인을 이끌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혁오가 6년 만의 신곡 뮤직비디오 주연으로 안도 사쿠라를 섭외한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친일 행적 논란이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시점에 해당 가족 배경을 가진 배우를 주연으로 기용한 것을 문제 삼으며 혁오의 역사 인식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일제강점기 일본 총리의 외증손녀를 한국 가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쓰는 게 맞느냐", "다른 배우도 많은데 굳이 이 사람이어야 했나", "광복절 직후라 더 납득이 안 된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조상의 잘못을 후손인 안도 사쿠라에게 그대로 묻는 것은 연좌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안도 사쿠라 본인이 일제강점기나 한국 관련해 문제가 될 만한 역사 인식을 보인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논란은 안도 사쿠라 개인의 책임과는 별개로, 한국 밴드 혁오가 신곡의 주인공으로 그를 선정한 판단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혁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