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항공권을 두고 예비부부 사이에서 벌어진 가성비 논쟁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평생 한 번뿐인 특별한 일정인 만큼 대형 국적기를 이용하자는 의견과, 항공료를 절약해 현지 경비에 보태자는 실용주의적 입장이 맞서며 다양한 반응을 낳았다.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결혼을 앞두고 미국 뉴욕으로 떠나는 신혼여행 항공권을 예매하는 과정에서 예비신랑과 갈등을 빚었다. 예비신랑이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를 이용하면 대한항공보다 1인당 약 40만 원, 2인 기준 80만 원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해당 항공편 탑승을 제안하면서다.
A씨는 장거리 비행인 데다 비즈니스석을 요구한 것도 아닌 일반석 기준 국적기 이용조차 거부하는 상대방의 태도에 서운함을 나타냈다.
그는 "평생 한 번 있는 신혼여행이고 뉴욕까지 가는 장거리 노선인데, 국적기 일반석을 타자는 게 사치인지 묻고 싶다"며 "평소 생활비를 아끼는 것은 이해하지만 신혼여행에서까지 가성비만 따지는 모습이 지나치게 인색해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평소 수십만 원에 달하는 러닝용품을 살 때는 고민하지 않으면서 유독 신혼여행 항공권에서 가성비를 내세운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작성자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장거리 노선일수록 기내 서비스와 좌석 편의성이 신혼여행 첫날 컨디션을 좌우한다", "다른 지출도 아닌 신혼여행에서 80만 원 차이로 갈등을 만드는 것은 아쉽다", "자신의 취미 용품에는 관대하면서 공동 경비에서만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실속을 중시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절약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비행기 안에서 머무는 몇 시간보다 뉴욕 현지에서 미식이나 뮤지컬 관람에 80만 원을 더 쓰는 편이 훨씬 남는 장사", "에어프레미아는 일반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좌석 간격이 넓어 장거리 비행에 큰 불편이 없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지출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