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이 친일파 후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5년 전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하영은 지난 2021년 1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에 첫 한복 즐거웠던 촬영 #암행어사"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KBS 2TV 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촬영 현장에서 분홍색 치마와 하늘색 저고리를 입은 하영의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생애 첫 한복'이라는 표현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한국인이 29세까지 한복을 단 한 번도 입지 않았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 "돌잔치나 명절 때 한 번도 입지 않았다는 뜻인가"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복 촬영이 처음이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과도한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영은 당시 게시물의 정확한 의도를 별도로 밝힌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영은 지난 8월 7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 당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점을 언급했다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속사는 처음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안상호의 이름이 기재된 기록 등이 확인되면서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하영은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부끄럽게도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한 것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논란이 확산되면서 하영의 가족관계와 증조부의 과거 행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영의 과거 발언과 소셜미디어 게시물까지 재조명받으며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