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 불추진 선언을 전제로 야당도 개헌 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의 골프 한 번이 정치를 바꿀 수는 없다"면서도 "대화의 문을 여는 계기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행 헌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87년 체제를 넘어야 한다"며 "여야 모두 제왕적 대통령을 서로 배출하려고 5년 내내 사생결단으로 싸우고 그 가운데 국민과 민생을 위한 정치는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치가 쪼개지고, 국민은 갈라지고, 나라는 두 쪽이 났다"며 "이렇게 분열된 상황에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권력 분산과 책임 정치를 개헌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개헌은 대통령 개인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며 "권력을 나누고 책임을 분명히 하는 분권형 개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의 연임 불추진 선언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여주신다면, 여야가 진정성 있게 개헌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께서 연임 불추진을 명확히 밝히면, 야당도 개헌 논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협치할 것은 협치하고 견제할 것은 단호히 견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일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라면 저는 누구와도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 연이어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