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6일(일)

서강대, 해킹에 개인정보 18만 건 털렸다... 자퇴생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정보까지 유출

서강대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을 포함한 약 18만 건의 개인정보가 해외 해커 공격으로 외부에 노출됐다. 이번 유출 사고는 현재 재학 중인 학생뿐만 아니라 과거 서강대를 거쳐 간 자퇴생과 반수생, 재수생까지 피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는 15일 공식 입장을 통해 "통합 로그인 계정 정보가 신원 미상의 외부 공격을 받아 일부 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킹 공격은 지난 11일 해외 비인가 IP를 통해 시도됐으며, 학교는 14일에 이 사실을 파악했다.


서강대학교 캠퍼스 전경 / 인사이트


서강대는 공격이 확인된 직후 해당 IP를 차단하고 서비스 접근을 제한했다. 또한 망 분리 등 긴급 대응 조치를 진행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 등 관계 기관에 사고를 신고했다.


외부로 유출된 정보 항목에는 학번과 사번, 성명, 아이디, 소속,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암호화된 통합 비밀번호 등이 포함됐다.


서강대 관계자는 "긴급 대응 조치를 완료한 상태이며 현재 내부 서버의 취약점을 점검 중"이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협력해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등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 사고로 피해를 입은 범위는 현재 재학생과 교직원을 넘어선다. 졸업생은 물론 서강대를 중도에 그만둔 자퇴생, 다시 대학입시를 준비한 반수생과 재수생 등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강대 전자공학 1970학번으로 등록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보도 유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 뉴스1


서강대가 홈페이지에 개설한 개인정보 유출 여부 조회 페이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이름과 학번을 입력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안내가 나타난다. 해당 학번은 박 전 대통령 측이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직접 공개했던 성적증명서의 학번과 일치한다.


서강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자퇴생이거나 전적 대학이 서강대인 학생들도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연이어 작성하고 있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학교의 보안 관리 체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서강대는 그동안 6개월마다 비밀번호 변경을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로그인을 막는 방식으로 계정 보안을 관리해왔다.


학교가 피해 사실을 늦게 공지했다는 비판에 대해 서강대 관계자는 "14일 늦은 저녁 공격 사실을 확인했고, 15일 새벽 재학생과 교직원에게 이메일로 관련 공지와 사과문을 발송했다"며 "학생들이 이용하는 수업 알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추가 공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