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6일(일)

"직원이 상황판 받침대?"... 장동혁, 가뭄 현장 방문서 폭염 속 '과잉 의전' 파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경남 밀양 가뭄 현장을 방문하던 중,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폭염 속에서 상황판을 받치는 장면이 포착돼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4일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밀양 웅동저수지와 가례저수지를 찾아 가뭄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시 현장 기온은 34도에 달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논란은 농어촌공사 관계자가 장 대표에게 가뭄 현황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젊은 직원 2명이 쪼그려 앉아 보고 자료가 적힌 현황판을 뒤에서 손으로 붙잡고 있는 모습이 MBC 등 취재진의 카메라에 담기면서 '인간 받침대' 논란으로 확산했다.


MBC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측은 "제방 폭이 좁은 상황에서 사진기자들이 취재에 방해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직원들이 거치대를 붙잡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당의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전수미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실무자 2명이 뜨거운 뙤약볕 아래 상황판 뒤에 숨어 거치대를 부여잡고 '인간 지지대' 노릇을 해야 했다"며 "가뭄에 타들어 가는 농심을 위로하겠다며 현장을 찾았지만 정작 자신의 발 밑에서 폭염에 타들어 가는 실무자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 의원은 "사람을 상황판 받침대쯤으로 여기는 이 참담한 장면은 현재 국민의힘과 장 대표의 공감 능력 그 자체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장 대표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경남 밀양시 무안면 웅동리 웅동저수지를 찾아 가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6.8.14 / 뉴스1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측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국민의힘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서울로 복귀하던 중 상황을 파악하고 유감스럽다는 말을 했다"며 "직원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저도 현장에 방문했는데 판넬 뒤에 사람이 있다는 걸 확인 못했고, 이 부분에 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폭염 속 무더위 아래 실무자들을 무리하게 동원했다는 비판과 함께 과잉 의전을 둘러싼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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