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탈리아 미술관에서 148억 원대 명작 3점이 단 3분 만에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이 약 5개월 만에 작품을 모두 회수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지난 3월 22일(현지시각) 밤부터 23일 새벽 사이 이탈리아 파르마 인근에 위치한 마냐니 로카 재단 미술관에 복면을 쓴 일당이 침입했다고 전했다. 일당은 미술관에 진입한 뒤 불과 180초 만에 프랑스 거장들의 작품 3점을 들고 도주했다.
도난 작품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물고기(Les Poissons)', 폴 세잔의 '체리가 있는 정물(Still Life with Cherries)', 앙리 마티스의 '테라스의 오달리스크(Odalisque on the Terrace)'다. 세 작품의 가치는 합계 900만 유로(약 148억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술관 CCTV에는 헤드랜턴을 착용한 범인들이 건물 안으로 침입해 벽면에서 작품을 떼어낸 뒤 창문을 통해 밖으로 넘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체 범행 시간은 3분 이내였다.
범인들은 미술관 경보 시스템을 교란하기 위해 전파 방해 장치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비 인력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미술관 인근에서 소화기를 작동시키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소화기와 범행 도구 등의 흔적을 추적해 용의자들을 특정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들이 상점과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활동해 온 조직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경찰이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파르마의 한 주택을 수색하던 중 도난당한 세 작품을 모두 회수했다. 작품들은 평면 TV 포장용 골판지 상자 안에 숨겨져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과 관련해 몰도바 국적자 5명이 체포됐다. 로이터는 모두 9명의 몰도바 국적자가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해 관련 용의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