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6일(일)

숨 참기 훈련하다가 그만... 전직 수영 코치, 수영장서 숨진 채 발견

미국 대학 수영팀에서 활약했던 전직 코치가 수중 호흡 훈련 중 의식을 잃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피플지 등 현지 매체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출신 수영선수인 잭 로니(39)가 지난달 5일 수영장에서 익사했다고 보도했다.


로니는 이날 수영장에서 물속 호흡 훈련을 진행하던 중 사망했다. 최근 발표된 부검 결과에 따르면 사인은 '사고에 의한 익사'로 밝혀졌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수영부 공식 SNS


사고 당일 로니는 아내 마레사와 함께 수영장을 방문했다. 그는 수중에서 숨을 참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있었다.


수영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사고 발생 전후 상황이 기록됐다. 영상에서 로니는 약 2분14초간 물속에 잠겨 있다가 수면으로 올라온 후 재차 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내는 전화를 받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약 5분 후 돌아온 아내는 물속에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로니를 발견했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계속하며 로니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부검 결과 로니의 신체에서 외상이나 약물 복용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자살이나 타살 가능성도 확인되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족 측은 로니가 '얕은 물 실신(shallow water blackout)' 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얕은 물 실신은 수중에서 호흡을 오래 참을 때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며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는 증상을 말한다.


잠수 전 과호흡을 할 경우 혈액 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감소해 호흡 욕구를 느끼는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 위험 상황을 자각하기 전에 의식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로니의 아버지 존은 "수중에서 오래 숨을 참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로니는 대학 수영팀 활동 중 만난 마레사와 결혼해 슬하에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다. 두 사람은 사고 발생 며칠 전 결혼 15주년 기념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