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4244억원, 전년比 103% 증가...비이자이익 78% 늘어
기업여신 1.5조원 증가...ROE 15.43%·CET1 15.65%
SC제일은행이 올해 상반기 42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0.24%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자산관리(WM)와 외환파생 부문의 실적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14일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2564억원보다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2086억원에서 4244억원으로 2158억원 늘었다.
이자이익은 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금융 고객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여신 규모는 커졌지만 NIM이 전년 동기보다 0.24%포인트 낮아졌다.
빈자리를 비이자이익이 채웠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6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0억원보다 1596억원, 78% 증가했다. 고액 자산가 고객 증가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WM 부문 실적 호조에 외환파생 부문 이익 증가가 더해졌다.
비이자이익 1596억원 늘어...WM 거점도 확대
WM 영업망도 넓히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 압구정 프라이빗뱅킹센터를 연 데 이어 지난달 도곡 프라이빗뱅킹센터를 출범했다. 도곡 센터는 자산 10억원 이상 'Priority Private'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 소매금융과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하는 구조다. 모바일뱅킹과 디지털 채널에서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금 환입도 상반기 실적에 반영됐다. SC제일은행은 ELS 과징금과 관련해 기존에 적립한 충당금 가운데 1102억원을 환입했다.
충당금 부담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총 기대신용손실과 기타 충당금은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9억원보다 285억원, 28% 감소했다.
비용은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4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574억원보다 8% 증가했다. 임금과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 증가가 반영됐다. 지난해 말 실시한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비용 증가분을 일부 상쇄했다.
기업여신 44.8조원...ROE 15.43%
기업금융에서도 자산이 늘었다. 6월 말 총여신은 44조7661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43조2197억원보다 1조5464억원, 4% 증가했다. 기업금융 고객의 자금 수요 증가가 여신 확대를 이끌었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이 진출한 전 세계 50여개 시장의 네트워크를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와 교역에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조직을 통해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 고객에게 주요 지역의 경제 전망과 시장 동향도 제공한다.
수익성 지표도 올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 전년 동기보다 0.28%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5.43%로 7.82%포인트 높아졌다.
자본비율은 감독당국 기준을 웃돌았다. 6월 말 BIS 총자본비율은 17.77%,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5.65%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ESG기준원(KCGS) 지배구조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지배구조 우수기업 대상을 받았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지배구조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