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4일(금)

"보법부터 다르다"... 사비 33만원 써서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점령한 공무원의 정체

경북 봉화군이 32만원으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광고를 내보내며 파격적인 홍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9시 36분부터 15초간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라는 문구가 게재됐다. 광고는 '봉화'를 파란색, '사과'를 빨간색으로 표현해 태극기를 떠올리게 했다.


뉴욕 타임스퀘어 홈페이지 라이브


이 이색적인 홍보는 봉화군 농산물 홍보 담당자인 '봉화군 봉숭이 주무관'의 기획으로 진행됐다. 해당 주무관은 공식 SNS에서 "AI가 아니다"라며 13일 오후 1시 36분부터 24시간 동안 송출되는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를 개인 비용 32만9000원으로 직접 결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봉화사과를 알아주지 않는다"면서 "해외 노출보다는 이를 활용한 이슈화를 통해 국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타임스퀘어 광고 소식을 전한 게시물은 업로드 21시간 만에 6600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봉화군 봉숭이 주무관 인스타그램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 성과를 낸 이번 사례에 누리꾼들은 "진짜인가 싶어서 라이브 봤는데 진짜였다", "진짜 보법이 다른 공직자다", "돈 쓸 줄 아는 획기적인 기획력", "궁금해서 봉화사과를 바로 주문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각 지자체와 정부기관들도 위트 있는 반응을 보였다. 울산 남구 공식 계정은 "혹시 광역시에서 일해 볼 생각 없냐"며 스카우트 제의를 했고, 의성군청은 "광고 한구석에 '의성마늘 짱'을 넣어주면 비용을 반띵하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우리 봉숭이 월드스타 맞다"며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