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5일(토)

아버지 유골을 시골집 마당에 뿌린 장남의 사연

사망한 아버지의 유골을 다른 형제들 몰래 시골집 마당과 지붕 등에 무단으로 산골한 사건이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MBC '실화탐사대'는 13일 방송에서 아버지 유해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는 7남매의 사연을 다뤘다.


경남의 한 시골집 CCTV에는 지난 5월 한 남성이 담을 넘어 들어와 잔디밭과 창문, 지붕 등에 흰 가루를 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제공=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확인 결과 이 남성은 7남매 중 넷째이자 장남이었으며, 뿌린 가루는 부친의 유골로 확인됐다. 다른 형제들은 부친의 사망 사실조차 전달받지 못한 상태였다.


부친은 지난 4월 폐렴으로 입원했고 장남이 간병을 맡았다. 입원 12일째 되던 날 병실을 찾은 둘째 딸은 부친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장남은 경찰에 "아버지는 잘 계신다"고 답했으나 부친은 이미 숨진 뒤였다.


장남은 유골 산골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평소 그 집을 좋아하셨고 집에 가고 싶어 하셨다"며 "유언에 따라 위령제까지 올렸다"고 밝혔다.


형제간 갈등의 원인으로는 부친이 남긴 600평 규모의 토지 수용 및 증여 문제가 거론됐다.


일부 형제는 딸들에게 분배되기로 했던 땅이 다섯째 명의로 이전됐다고 주장했고, 다섯째는 정당한 증여라고 반박했다. 형제들은 마당에 흩어진 유골을 수습해 납골당에 안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