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택시 부르고 혈당 기록까지"... 서울AI재단, AI 에이전트 '말하면척척' 출시

서울시가 디지털 약자의 앱 이용 장벽을 낮추기 위해 음성 명령으로 공공 및 민간 앱을 자동 연결·실행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13일 서울AI재단은 음성으로 공공·민간 앱의 주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모바일 AI 에이전트 '말하면척척'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말하면척척'은 이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해 필요한 앱을 실행하고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연결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다. 이용자가 직접 앱을 찾고 여러 단계의 메뉴를 거치거나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현재 연동을 지원하는 앱은 총 9종이다. 공공 분야에서는 '손목닥터9988', '서울동행맵', '서울장애인콜택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또타지하철', '코레일톡' 등 6종이 포함됐다. 민간 영역에서는 '카카오T', '배달의민족', '유튜브' 등 3종을 지원한다.


실제 작동 방식을 보면, 이용자가 "오늘 공복 혈당 90으로 기록해 줘"라고 말할 경우 '손목닥터9988' 앱이 자동으로 실행되어 수치 입력 단계까지의 과정이 진행된다.


또 "서울역으로 가는 택시 불러 줘"라고 하면 카카오T를 실행해 목적지를 서울역으로 설정하고 호출 예약 단계까지 이동한다. 다만 음성 명령만으로 택시 호출이 최종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호출을 예약하는 화면까지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교육을 이용하려는 경우 "동행플라자 교육 예약해 줘"라고 명령하면 관련 앱이 켜지며 교육 프로그램 신청 페이지로 연결된다. 교통약자의 이동 지원이나 지하철 정보 확인 등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말하면척척'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말하면 척척 포스터 / 사진=서울시


이번 서비스는 서울시가 기존에 대면 교육과 상담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AI를 활용한 실제 서비스 이용 지원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시는 그동안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동행플라자'와 '디지털안내사' 사업을 운영해 왔다.


기존 사업이 시민에게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사용법을 직접 가르치는 방식이었다면 '말하면척척'은 AI가 이용자 대신 앱을 찾아 실행하고 필요한 단계까지 연결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재단은 향후 시민 수요가 높은 공공·민간 앱을 추가로 발굴해 연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말하면척척'은 시민의 말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연결하고 실행하는 생활밀착형 AI 에이전트"라며 "누구도 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인 AI 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