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 중재안을 두고 이행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일주일간의 소강상태를 깨고 가자지구를 재공습했다. 레바논 남부 학교 건물까지 폭파하면서 중동 정세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다.
1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지역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던 하마스 지휘관을 표적으로 삼은 조치였다고 발표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산하 민방위대는 삼륜차를 타고 이동하던 민간인을 향한 공격이었다고 맞섰다. 현지 의료진은 이번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평화 중재안 수용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안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핵심으로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병력 철수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스라엘군은 그간 대규모 공습을 자제해 왔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정이 체결된 레바논 남부에서도 파괴 공작을 이어갔다. 미국 CNN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자우타르 알샤르키야에 위치한 4층짜리 학교 건물을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지자체 관계자는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집과 시청, 주택 등이 파괴됐다며 주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평화 회담은 지난주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스라엘군 철수 후 레바논군에 통제권을 넘기는 시범 구역 확대 문제를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재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