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직업이 '삐에로'라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지 못하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삐에로 남친이랑 결혼할 수 있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에 따르면 글 작성자인 여성 A씨는 93년생 간호사이며, 남자친구는 94년생이다. 두 사람은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었다.
당시 남자친구는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돈도 잘 썼다고 한다. A씨는 남자친구를 먼저 마음에 뒀고, 한 달 동안 열심히 쫓아다녔다.
이후 A씨는 남자친구에게 고백을 했고, 남자친구는 그제서야 자신이 삐에로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자친구는 여러 공연을 모두 소화하고 있으며 비누방울 공연까지 병행 중이다. 행사가 많은 달에는 월수입이 2천만 원까지 오르기도 하며 건당 6~70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A씨는 "남자친구가 모아둔 돈이 2억원이고 어느 정도 행사 잘 뛰는 삐에로다"면서 나이가 들면 삐에로들 결혼식 사회나 행사 MC 등으로 전향할 계획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쓰고 남은 돈 1500만원 뿐인데 아빠가 너무 심하게 반대한다. 삐에로 남친이랑 결혼하는 건 좀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아버지가 삐에로 남자친구를 반대하는 건 아무래도 '안정성'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네가 먹여 살려야 하는 남자는 반대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심지어 A씨가 어묵 공장 직원보다 낫지 않냐며 어묵 공장에서 어묵만 주는 사위와 한우 사주는 사위 뭐가 좋냐고 물어도 아버지는 전자를 택했다.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고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솔직히 삐에로가 AI 대체 불가 직업이긴 하다. 나름 기술직", "돈도 열심히 모았고 생활력 좋은 사람 같다", "난 솔직히 아버지 마음이 이해가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