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친일 의사家' 자랑한 하영... 함께한 김숙·정해인·김종국도 '의사 가족'이었다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력을 소개했다가 증조부의 친일 의혹에 휘말려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방송에는 하영을 포함해 의사 가족을 둔 연예인이 총 4명이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하영은 지난 7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 출연해 증조부, 조부, 부친, 친언니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하영은 증조부에 대해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 후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안상호의 과거 친일 행적이 다시 주목받으며 논란이 커진 것이다.


논란 발생 3일 만에 하영은 자필 편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하영은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흥미로운 점은 당시 '옥문아' 출연진 중 의사 가족을 둔 연예인이 하영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MC 김숙, 김종국, 게스트 정해인까지 총 4명이 의사 가족을 두고 있었다.


MC 김숙의 친언니는 산부인과 전문의로 활동 중이다. 김숙은 4개월 전 '옥문아'에서 "우리 언니도 산부인과 전문의인데, 다시 한다면 성형외과 하고 싶다고 한다. 현실적으로"라며 언니의 직업을 언급해 웃음을 유발한 바 있다.


MC 김종국은 성형외과 의사인 친형을 뒀다.  김종국은 지난해 '옥문아'에서 "우리 형이 성형외과 의사다. 병원에 좀 오라고 해보자고 해서 (리프팅을) 했는데 다들 달라졌다고 하더라"며 만족감을 나타낸 적이 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하영과 함께 게스트로 나온 정해인은 의사 부모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인의 아버지는 안과를 운영 중인 의사이며, 어머니는 병리과 의사다. 정해인은 다산 정약용의 차남 정학유의 직계 후손이기도 하다.


가족의 직업과 이력을 자랑스럽게 밝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랜 시간 노력해 전문성을 쌓은 가족의 성취는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영의 사례는 증조부의 의사 이력까지 소급해 집안의 성과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 과거가 뒤늦게 불거졌다는 점에서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