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시의 한 시의원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SNS에 올려 파문이 일자, 한국 경주시의원이 기민한 대응으로 자국 관광지를 홍보해 화제다.
효고현 고베시의회 소속 우에하타 노리히로 시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X 계정에 "나는 중국인 관광객이 고베시에 오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발언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한 중국인 이용자는 "알았어, (예약) 취소할게"라며 실제 예약 취소 인증 화면을 올리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경주 경주시의원이 재빠르게 움직였다. 그는 문제가 된 글을 인용하며 "APEC 정상회담을 치른 신라 천년의 수도, 천년고도 경주는 국적과 상관없이 모든 관광객들을 환영합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김 의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주의 맛집 정보와 주요 관광지, 교통편 안내 등을 연달아 게시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본격적인 경주 홍보에 나섰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경주에는 일본 나라시와의 우호의 상징인 '나라공원'이 있다. 한중간의 우호를 뜻하는 '한중 우호의 숲'이 있다. 천년 수도의 품격이란 이런 우호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죠"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의원의 이런 대응은 중국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 중국인 이용자는 "저는 중국 학생인데 내년에 한국으로 유학 갈 계획이다. 말씀 듣고 경주에 꼭 가보고 싶어졌다. 정말 아름다운 도시 같아서 기대된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도 "경주 가서 마구 쇼핑할 거다"라며 호응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게 수준 차이", "아주 훌륭한 영업"이라며 두 시의원의 대응을 비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일본에 사는 게 부끄럽다"며 우에하타 시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