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부부 갈등과 이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성격 차이나 잠자리 문제의 근본 뒤편에는 맞벌이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최근 익명 커뮤니티에는 '이혼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과거 외벌이 중심이었던 부모님 세대와 달리 현세대는 부부가 모두 경제 활동을 이어가면서 발생하는 가치관과 역할의 불균형이 갈등의 원천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부모님 세대에는 여성이 경제력이 부족해 남성이 이를 채워주는 구조였지만, 현대에는 여성들도 스스로 경제력을 갖추면서 남성이 경제력만으로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임신과 출산, 육아, 시댁 관리 등 여성에게 기대되는 사회적·가정적 역할은 여전히 과거 외벌이 시절의 기준에 머물러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남성들은 단순한 경제적 유휴력을 내세우며 아침 식사나 잠자리 등 자신의 욕구 충족만을 요구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남성이 경제력 이외에 여성의 다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는 고민을 기울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여성 역시 자신의 요구만 내세우게 되면서 부부 관계가 '주기'보다 '받기'에만 집중하는 대립 구도로 치닫는다는 주장이다.
A씨는 남녀 간의 팽팽한 의견 대립과 갈등의 근본적인 기저에는 이처럼 맞벌이 구조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역할 기대와 보상의 불균형이 핵심으로 존재한다고 결론지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맞벌이로 경제적 대등함은 갖췄으나 가정 내 역할 분담과 소통 방식은 여전히 가부장적 시대에 머물러 있는 현실에 다수 공감을 표했다.
변화된 경제 구조에 맞게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려는 정서적 노력이 동반되어야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