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2주간 18명 부상... 인도네시아 '난동 원숭이' 드디어 잡았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템빌라한 지역에서 지난 2주간 주민을 무차별 공격해 온 긴꼬리원숭이가 결국 덫에 포획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AFP 보도에 따르면 성체 긴꼬리원숭이 한 마리가 지역 주민들을 향해 물거나 할퀴는 방식의 습격을 계속해 왔다.


공격은 총 19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피해 주민은 18명에 달한다. 한 명은 두 번이나 공격을 당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피해자는 주로 혼자 있을 때 공격당했다. 어린이와 노인도 피해를 입었다. 일부는 10바늘이 넘는 봉합수술을 받았고, 광견병 예방을 위한 예방주사 처방도 받았다.


잇따른 원숭이 공격에 지역 교육 당국은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40개 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렸다. 사흘간 원격 수업으로 대체됐다.


문제의 원숭이는 지난 6일 시내에 설치된 덫에 걸려 포획됐다. 구조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포획 틀 안에 갇힌 상태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원숭이가 담겼다.


당국은 또 다른 개체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주민 주의령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학교들도 안전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다음 주부터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포획된 원숭이는 리아우주 주도인 페칸바루로 이송됐다. 자연보호 당국은 혈액검사와 행동 관찰을 진행해 질병 보유 여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유 농장 조성 등으로 열대우림이 줄어들면서 원숭이, 코끼리, 호랑이 같은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과 야생동물 간 충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