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삼전닉스 아니었다... 국내 직장인들이 평가한 '행복도', 뜻밖에도 '이 회사'가 가장 높았다

직장인 체감 행복도 조사에서 SK하이닉스와 네이버가 상위권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와 카카오의 만족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직장인 플랫폼 블라인드가 재직자 3만 43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블라인드 지수' 조사 결과, 국내 직장인의 종합 행복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지수는 업무 만족도, 조직 내 관계, 기업 문화 등 15개 지표를 종합해 측정한다.


올해 조사에서 행복도가 상승했다고 답한 기업은 100여 곳에 불과했던 반면, 하락세를 보인 기업은 370곳을 웃돌았다. 


기준점인 50점 이상을 획득한 기업 비중도 지난해 47%에서 올해 33%로 크게 줄어 직장 내 체감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음을 보여줬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곳은 85점을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다. SAP코리아와 한국남동발전이 82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구글코리아(80점)와 한국주택금융공사(79점)가 상위권에 올랐다.


동일 업종 내 기업 간 격차도 두드러졌다. 반도체 산업군에서 SK하이닉스는 전체 상위 3%에 진입했으나, 삼성전자는 상위 60% 선에 머물렀다. 


인사이트, 뉴스1


IT 플랫폼 업계에서도 네이버가 상위 2%를 유지한 것과 달리 카카오는 지난해 상위 46%에서 올해 상위 93%까지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카카오의 경우 최근 성과급 배분 방식 및 노사 관계를 둘러싼 잡음이 지속된 점이 내부 만족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조직 내부의 보상 격차와 이에 따른 박탈감이 재직자들의 평가에 반영된 결과다.


직군별 분석에서는 변호사(54점), 의료인(51점), 의사(50점) 순으로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반도체 및 회로 설계를 맡는 하드웨어 엔지니어(49점)는 처음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획자(36점), 직업군인(37점), 고객서비스(40점) 직군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직장 만족도는 떨어졌으나 실제 이직 행동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이직을 시도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으며, 이는 전 업종에 걸쳐 공통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이를 노동 시장 경색에 따른 일시적 대기 상태로 해석했다. 


신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직 시도 감소는 조직에 만족해서가 아니라 얼어붙은 채용 시장으로 인해 관망세를 취하는 결과"라며 "마음이 떠난 직원이 늘어나는 현상은 재무제표에 당장 드러나지 않더라도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 동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