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어머니의 손때가 묻은 오래된 스웨터를 버리려던 일본의 한 여성이 밀라노 유니클로 매장의 수선 서비스를 통해 추억이 담긴 옷을 재탄생시킨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에 거주하는 일본인 작가 마스나가 나오 씨는 최근 20년 전 어머니가 사주셨던 유니클로 상의를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중학생 시절부터 즐겨 입어 목덜미가 닳고 소매가 크게 찢어졌지만, 생전 어머니가 손수 바느질로 꿰매준 자국이 남아 있어 쉽게 버리지 못했던 옷이다. 그는 고민 끝에 의류 수거함에 넣기 위해 밀라노의 유니클로 매장을 찾았다.
매장 직원은 스웨터를 살펴보더니 뜻밖의 말을 건넸다. 직원은 "이렇게 오래된 유니클로 로고는 처음 본다. 완전한 빈티지 제품"이라며 감탄했다. 직원은 옷을 수거함에 넣는 대신 매장에서 운영 중인 의류 수선 및 리폼 서비스인 '리유니클로 스튜디오(RE.UNIQLO STUDIO)' 이용을 권유했다.
직원의 반응에 마음이 움직인 마스나가 씨는 스웨터를 버리는 대신 매장에서 제공하는 수선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며칠 뒤 마스나가 씨가 수령한 상의는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찢어졌던 소매 부분은 짙은 푸른색 천과 자수 장식이 더해져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어머니가 과거 꿰매두었던 바느질 자국과 세월의 흔적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세련된 개성이 더해진 셈이다. 수선 비용은 8유로(한화 약 1만 3000원)에 불과했다.
마스나가 씨가 이 경험을 SNS에 공유하자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290만 회를 넘어서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이 됐다", "오래된 로고의 가치를 알아보고 추억을 지켜준 서비스가 인상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