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갈비탕·설렁탕 세트 임직원 전원 자택으로...비용 전액 사재로 마련
"도전과 난관 속 최선 다한 헌신에 감사"...수험생 자녀까지 20년 넘게 챙겨
무더위가 이어지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갑을 열었다. 국내 한화그룹 임직원 6만9000여명 전원에게 보양식을 보내기로 했다. 들어가는 돈만 30억여원이다. 회사 비용이 아닌 김 회장의 사재로 전액 마련했다.
한화그룹은 12일 김 회장이 삼계탕과 갈비탕, 설렁탕으로 구성된 보양식 세트를 국내 임직원들의 집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임직원뿐 아니라 함께 식탁에 앉을 가족까지 생각해 각 가정으로 직접 배송한다.
김 회장은 선물과 함께 보낸 메시지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정성이나마 여러분과 가족의 건강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6만9000명 집으로 보냈다...비용 30억 전액 '김승연 사재'
이번 선물은 대상부터 규모가 크다. 일부 계열사나 장기근속자 등에 한정하지 않고 국내 한화그룹 임직원 6만90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했다.
보양식 구매와 배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30억여원이다. 김 회장이 사비로 부담했다.
선물도 회사가 아닌 임직원의 집으로 향한다. 삼계탕·갈비탕·설렁탕을 한 세트로 묶어 가족들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김 회장이 임직원 가족까지 직접 챙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부터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임직원 자녀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과 격려 편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김 회장의 선물과 편지를 받은 임직원 가족은 누적 8만명에 달한다.
수험생 자녀엔 20년 넘게 선물...코로나 걸린 직원엔 꽃 보냈다
김 회장이 챙겨온 대상은 임직원에만 머물지 않았다. 2004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임직원 자녀들에게 해마다 합격 기원 선물과 격려 편지를 보냈다. 지난해까지 이를 받은 임직원 가족만 8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에는 감염된 임직원에게 쾌유를 바라는 편지와 꽃바구니를 보낸 적도 있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직원 곁에 작은 위로라도 건네겠다는 마음이었다.
올여름에는 6만9000여명의 집으로 보양식이 향한다. 삼계탕과 갈비탕, 설렁탕을 한데 담은 것도 임직원 혼자보다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이 동봉한 메시지에도 "여러분과 가족의 건강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말을 담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임직원과 그 가족의 건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김 회장의 지론"이라며 "이번 보양식 선물에도 임직원과 그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김 회장의 마음이 담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