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이재명 만찬에 누구 데려갈까"…민주 당권 후보들의 선택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후보들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와 동행할지, 그리고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떤 제안을 건넬지를 두고 이색 구상을 내놨다.


정청래·송영길·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12일 서울 SBS에서 열린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관저 만찬에 1명을 초청할 수 있다는 가상의 질문을 받았다.


정청래 후보는 아내를 동행자로 택했다. 정 후보는 해외 출장에 아내와 함께 간 적이 없다는 점을 들며 "아들 셋과 나까지 아들 넷을 키우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대통령 초청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내와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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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후보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꼽았다. 송 후보는 김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분신 같은 존재라고 설명한 뒤 "이재명의 동지라는 이유로 표적 수사 대상이 돼 약 550일간 옥고를 치렀다"며 "대통령 앞에 가서 '용이가 고생했다'고 위로해 주는 자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고 전했다.


김민석 후보는 경쟁 상대인 정청래 후보를 지목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후 당이 하나로 묶여 나아가야 하는 만큼 정 후보와 함께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 당의 어려움을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당대표로서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레드팀' 역할을 요구받았을 때 건넬 제안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구상을 제시했다.


송영길 후보는 부동산 정책관 전환을 꼽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종합부동산세 기준 완화를 이끈 경험을 언급하며 "부동산은 투기이고 주식은 투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야 한다"며 "현실적인 공급과 금융 지원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후보는 이 대통령의 일정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일정을 줄이라고 조언하며 수첩을 뺏겠다"며 "최고 지도자에게는 생각할 시간과 건강을 챙길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청래 후보는 외교 라인의 균형 있는 인재 활용을 조언했다. 정 후보는 "외교의 최종 목표는 국익 추구"라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자주파와 동맹파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해 외교적 성과를 극대화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