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2분기 연속 순익 1조...미래에셋증권, 상반기에만 2.9조 벌었다

2분기 순익 1조9052억 '분기 최대'...상반기 전년比 338% 증가

해외법인 세전익 6091억·ROE 24.8%...고객자산 784조·연금 80조 돌파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2분기 1조90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넘긴 것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9072억원까지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 사옥 / 사진 제공 = 미래에셋증권


1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세전이익은 2조528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6% 늘었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90%다. 상반기 누적 세전이익은 3조8863억원, 순이익은 2조9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338% 증가했다. 6월 말 자기자본은 16조2000억원, 상반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9.5%를 기록했다.


브로커리지부터 자산관리(WM), 해외법인까지 주요 부문에서 이익이 늘었다.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625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6% 증가했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1310억원으로 1분기 1125억원을 넘어 분기 최대치를 새로 썼다.


고객자산 한 분기 124조 늘어...해외법인 세전익 6091억


고객자산 증가폭도 컸다. 국내외 총 고객자산은 2분기 말 784조원으로 1분기보다 124조원 늘었다. 연금자산은 8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1년간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은 60%를 웃돌았다. 회사가 제시한 시장 평균의 약 2.5배다.


해외법인은 2분기 세전이익 6091억원을 냈다. 미국이 해외법인 이익의 37%를 차지했고 홍콩 35%, 런던 18%, 인도 5% 순이었다. 해외법인의 연결 세전이익 기여도는 24%로 1분기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해외법인 ROE는 약 24.8%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기자본투자(PI) 성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2분기에는 스페이스X 등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늘면서 실적 규모를 키웠다.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은 약 1조60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 및 기타금융손익은 836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7% 증가했다.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도 428억원으로 65% 늘었다. 브로커리지와 WM에서 들어오는 수수료 수익에 해외법인과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더해졌다.


홍콩서 MAPS 띄우고 Digital X 연결...다음은 미국·싱가포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홍콩에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함께 다루는 글로벌 투자플랫폼 'MAPS'를 출시했다. 서비스 지역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으로 넓힐 예정이다. 해외 투자자가 국내 주식과 미래에셋 상장지수펀드(ETF)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인바운드 유통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에서는 토큰증권(STO) 제도화에 맞춰 관련 인프라를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그룹이 지분 97.15%를 확보한 Digital X(구 코빗)와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와 토큰증권 사업도 추진한다. 2분기 말 784조원까지 늘어난 고객자산을 글로벌·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다음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