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이 헌혈 참여자들에게 약속한 야구 관람권을 경기 취소를 이유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가, 결국 입장을 바꿔 대체 경기 티켓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1일 부산혈액원은 지난 3일 서면·장전센터에서 전혈 헌혈에 참여한 헌혈자 100명을 대상으로 오는 20일 오후 7시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관람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롯데가 기부한 이 관람권은 경기 당일 현장에서 배부되며, 대상자들에게는 조만간 문자메시지로 안내가 전달될 예정이다.
부산혈액원은 당초 지난 3일 '헌혈하고 야구 보러 가자'는 제목으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면·장전센터에서 전혈 헌혈에 참여한 선착순 헌혈자들에게 프로야구 관람권과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였다.
당시 제공 예정이었던 관람권은 지난 6일 오후 6시30분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홈경기 티켓으로, 이 역시 롯데가 기부한 것이었다.
그러나 해당 경기가 폭염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상황이 꼬였다.
부산혈액원은 경기 취소 당일 "예정된 야구 경기가 KBO의 폭염에 따른 경기 취소 결정으로 진행되지 않게 됐다"며 "야구 관람권을 수령한 헌혈자는 관람권을 사용할 수 없으며, 별도의 대체 경기와 교환, 대체 혜택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입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일었다. 헌혈자들은 관람권 제공 약속을 믿고 헌혈에 참여했는데, 경기 취소라는 불가항력적 상황을 이유로 아무런 대체 혜택도 제공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부산혈액원은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롯데와 재협의를 거쳐 다른 경기의 관람권을 제공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