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 나타난 대형 도마뱀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했다.
지난 11일 수원시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영통구 이의동 웰빙타운 일대에서 발견된 체장 약 1m 크기의 도마뱀과 관련해 한 남성이 자신의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해당 남성 A 씨는 이 도마뱀이 한 달 전 분실한 나일왕도마뱀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소유주 여부와 정확한 종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수원시와 수원소방서, 이의119안전센터 관계자 등 12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영통구 이의동 웰빙타운 일대에서 합동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도마뱀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수색 작업 도중 현장에 있던 시 담당자에게 다가와 "약 한 달 전에 반려동물을 잃어버렸고, 그동안 계속 주변을 수색했다"고 진술했다. 당국은 A 씨의 진술을 근거로 해당 개체가 나일왕도마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나일왕도마뱀은 성체 기준 약 1.5~2m까지 성장하는 대형 파충류다. 주로 낮 시간대에 활동하며 그늘진 장소나 물가, 시원한 숲 주변 환경을 선호한다. 먹이는 물고기, 개구리, 쥐 등 소형 동물을 주로 섭취한다.
이 종은 미약한 독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일반적인 경우 사람에게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일왕도마뱀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 지정 종으로, 양도나 양수 시 관련 규정에 따른 신고 의무가 있다.
이번 도마뱀 출몰 사실은 지난 7일 한 주민이 아파트 주민 단체 대화방에 약 18초 분량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소식이 확산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시는 유실 동물이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들과 함께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관리를 담당하는 한강유역환경청에도 관련 내용을 이첩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인근 공동주택과 학교, 도서관,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도마뱀 발견 시 접근이나 포획을 시도하지 말고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A 씨가 실제로 광교에 출몰한 도마뱀의 소유자인지, 해당 개체가 나일왕도마뱀인지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도마뱀 포획과 소유자 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