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4일(금)

출근 당일 '잠수' 타는 Z세대…미국 기업 10곳 중 1곳 "아예 채용 안 해"

미국 기업들이 Z세대 채용에 제동을 걸고 있다. 입사 약속을 하고도 첫 출근일에 나타나지 않거나 연락을 끊는 '고스팅' 현상이 빈발하면서, 일부 기업은 아예 젊은 구직자 채용을 꺼리기 시작했다.


구직 정보 사이트 레주메닷오알지가 미국 채용 담당자 1115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4%가 Z세대 구직자에게서 고스팅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채용 시장의 새로운 난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고스팅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입사 제안을 수락한 뒤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가 27%였고, 계약 체결 후 첫 출근일에 나타나지 않은 비율도 26%에 달했다. 특히 29%는 며칠 또는 몇 주간 근무하다가 아무런 의사 표시 없이 연락을 끊었다.


세대별 차이도 뚜렷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해 3월 보도한 조사 결과를 보면, Z세대 구직자의 41%가 채용 과정에서 고용주와 연락을 끊은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 37%, X세대 26%, 베이비붐 세대 22%와 비교해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기업의 채용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용 담당자의 66%는 Z세대의 고스팅으로 채용 과정이 더욱 까다로워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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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는 Z세대 지원자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으며, 34%는 나이가 많은 지원자를 선호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지어 10%는 Z세대를 채용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를 Z세대의 직업윤리 부재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기업들의 불투명한 채용 관행이 젊은 구직자들의 불신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지원서를 제출해도 결과 통보를 받지 못하거나, 채용 절차가 수주간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실제 채용 의도가 없는 '유령 채용공고'까지 등장하면서 구직자와 기업 간 신뢰가 무너졌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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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에서는 유령 채용 문제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텍사스주는 링크드인이 채용 의사가 불분명한 공고를 구직자에게 노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레주메닷오알지의 커리어 자문 책임자 카라 데니슨은 "Z세대 전체를 채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기업들도 느린 채용 절차와 부족한 소통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