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오세훈, 용산 서계·청파동 방문...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8만7천 가구 순증"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 서계·청파동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 효과를 강조했다.


지난 11일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과 관계자 30여 명은 사업성 개선과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인허가 절차 단축 등을 건의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정비사업의 주택 순증 효과를 실제 수치로 보여주기 위한 자리였다.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기존 주택이 철거돼 전체 주택 공급량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인식을 바로잡겠다는 의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민간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를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1/뉴스1


서계·청파동 일대에서는 현재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7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가구 수가 미확정인 청파3구역을 제외한 6곳만 계산해도 기존 6393가구에서 8088가구로 1695가구(26.5%) 늘어난다.


오 시장은 "서울 시내에서 지난 3년 동안 입주까지 완료된 지역을 통계 내보니 재개발은 약 27%, 재건축은 약 44% 주택이 순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해봐야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별로 없어 보인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곳에 와보면 얼마나 잘못된 말씀인지 극명하게 알 수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대통령의 말씀을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과거 뉴타운 출구전략에 대해서도 "재개발·재건축에 적대적인 정책, 말살 정책이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서계·청파동 일대는 장기간 정비사업이 정체된 지역이다. 1960년대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서울역 인근에 형성된 노후 저층 주거지로, 2004년부터 뉴타운 사업이 추진됐으나 2012년 뉴타운 출구전략 이후 사업이 무산됐다. 이후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개발이 장기간 지연된 상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1/뉴스1


오 시장은 이날 좁은 골목과 가파른 경사, 노후주택 등을 직접 살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역 서부권 일대를 8,000가구 이상의 주거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정비사업 253곳에서 총 31만 가구를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주택의 멸실분을 반영해도 약 8만 7,000가구가 순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 4만 8,000가구를 확보해 청년·신혼부부와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주택 공급 대책을 앞두고는 정비사업 이주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만약 정부에서 이주비에 대해서 이번에도 지원책이 없으면 서울시가 재원을 좀 더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검토 중인 용산어린이정원 주택 공급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주택 가격은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며 "주택 가격이 급등해 정부가 부담을 느낀다고 종잣돈을 먹어치우듯 녹지를 써먹으면 후손들이 굉장히 원망하고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사업에 따른 대규모 이주가 전월세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반박했다. 오 시장은 "부작용이 무서워서 정비사업을 하지 않으면 서울 신규주택 공급 루트의 90%가 막힌다"며 "본말이 전도된 발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