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꽥꽥" 울음으로 잠든 주인 깨웠다... 반려 거위, 가족 구한 사연

미국 텍사스주에서 반려 거위가 집 뒤편 헛간에 불이 난 것을 주인에게 알려 큰 화재를 막은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UPI통신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포트벤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버트 거버는 최근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다 잠이 들었다. 그는 반려 거위 '구시'의 요란한 울음소리에 깨어났다.


거버가 밖으로 나가보니 헛간에서 화염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집안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구시가 화재를 감지하고 계속해서 큰 소리로 울어대는 장면이 포착됐다.


KHOU-TV


거버는 지역 방송 KHOU-TV와의 인터뷰에서 "별 생각 없이 밖에 나갔는데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급히 호스를 가지고 달려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직접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했고, 헛간에 있던 동물들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거버와 그의 아내 첼시는 구시의 경고가 없었다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첼시는 자신의 SNS에 "상황이 얼마나 끔찍하게 흘러갈 수 있었는지 생각하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가족 모두가 무사한 것에 감사하고, 구시가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 가족의 작은 영웅"이라는 글을 올렸다.


구시는 지난 5월 거버 부부의 어린 딸 일레인이 키우고 싶다고 요청해 가족이 됐다.


일레인은 "구시를 처음 집에 데려왔을 때는 정말 작고 털이 보들보들했다"며 "내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내 팔에 머리를 기대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