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차인표 "13살 부모 이혼, 20살에 美서 가장 됐다"... 금수저 이미지 뒤 숨겨진 진실

배우 차인표가 '금수저' 이미지 뒤 숨겨졌던 어린 시절 가족 이야기와 미국 이민 시절 겪었던 어려움을 밝혔다.


지난 11일 차인표는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이하 '플리109')에 출연해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방송에서 차인표는 "금수저 연예인을 검색하면 항상 내 이름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라고 말했다. 딘딘이 "얼굴이 금수저 페이스"라고 하자 이석훈도 "부티 나는 느낌"이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차인표는 "그렇지 않다"라며 실제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했다. 그는 "집마다 사정이 있는 것처럼 우리 집도 여러 사정이 있었다"라면서 "부모님이 내가 열세 살 때 이혼하셨다"라고 털어놨다.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차인표는 "아버지가 이혼 후에도 자식들에게는 서포트해 주려고 노력을 하셨다"라며 "삼 형제였는데 우리는 부모님 이혼 이후 어머니와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홀로 된 여성이 아이들 셋을 데리고 산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1980년대 사회 분위기는 '모든 것은 여자의 잘못'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어머니는 새로운 삶을 결심했다. 차인표는 "어머니가 '문지방을 건너보자. 바다 건너 미국 가서 살아보자'고 하셔서 내가 스무 살 때 어머니, 나랑 동생 셋이서 미국 뉴저지로 갔다"라고 말했다.


미국 이민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차인표는 "이민 가정들이 겪는 통과의례를 겪었다"라며 "나는 갑자기 가장이 됐다. 영어도 할 줄 몰랐지만 어머니와 동생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조급해지고 불안해졌다"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그는 가족 생계를 위해 책임감으로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다. 차인표는 "그런데 페인트칠하러 가서 페인트 보조원이 되고, 웨이터 하러 가서 웨이터 보조가 됐다. 하려고 했던 일에서 밀리고 밀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보조원 인생인가, 주류에는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인가'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에서 광야를 걷는 느낌이었다"라며 막막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차인표는 "사람은 '내가 언제 힘들었지' 생각해 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할 때다. 새로운 세상으로 갈 때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있다가 어머니와 동생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주한 그 시기, 배우로 살다가 소설을 쓰던 시기, 데뷔 33년 만에 연극을 시작한 시기다"라며 자신의 인생에서 큰 전환점들을 꼽았다. 차인표는 "나의 틀에서 나오는 시기가 내가 한 번도 안 가본 곳에 가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라고 털어놨다.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