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가에서 칙칙한 콘크리트 기숙사 방을 최고급 호텔 스타일로 바꾸는 고가의 인테리어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대학 기숙사를 화려하게 꾸며주는 전문 인테리어 업체 '메리 마가렛 디자인스'의 대표 셸리 게이츠의 사례를 보도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게이츠는 연간 15~20곳의 기숙사 개조 작업을 진행하며 건당 최대 2만 달러(약 2,700만 원)를 받았다.
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앨라배마대학교 신입생 기숙사 입주 현장 영상이 올라와 2,6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공개된 영상 속 기숙사는 형광등과 콘크리트 벽 대신 수제 핫에어 벌룬 장식, 맞춤 제작 가구, 파스텔톤 벽지로 채워졌다.
이 같은 호화 기숙사 꾸미기 열풍은 텍사스, 테네시,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게이츠 대표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신입생들이 삭막한 공간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따뜻한 공간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이 같은 소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불필요한 과소비를 부추긴다", "아이들에게 진짜 사회생활을 가르쳐야 한다"며 비판한 반면, "자녀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부모의 정당한 지원"이라는 옹호 의견도 팽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