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11세 외손자 학대해 숨지게 한 50대 외할머니 구속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세 아동을 결박하고 학대해 숨지게 한 외할머니가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박헌행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사안이 중대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숨진 B군은 지난 5일 오후 8시 58분쯤 천안시 소재 한 교회에서 고열과 의식 저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0시쯤 사망했다. B군의 몸에 남은 멍 자국을 확인한 의료진은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뉴스1


경찰은 B군이 교회 침대에 결박돼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현장에 있던 성인 3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B군이 출생 직후부터 지내온 해당 교회의 60대 여성 목사 C씨가 지난 10일 구속됐으며, 교회 인근에 거주하며 B군을 수시로 만난 A씨 역시 잇따라 구속됐다.


B군은 숨지기 수일 전인 지난 2일과 3일에도 인근 상인들에게 "외할머니에게 맞았다"고 구원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연달아 접수된 피해 신고를 바탕으로 A씨에 대한 접근 금지 임시조치를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씨는 혐의 인정 여부와 사죄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